[공기업 경영혁신]현장중심 인력 운용… 올 예산 1000억 절감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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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은 올해 생산성 향상을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허엽 사장은 2일 창립기념식에서 “현장중심 조직으로 인력 운용을 합리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경영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리 인력을 줄이고 현장 인력을 늘리는 일에 착수한다. 발전운영 등 현장 관련 분야에 인력 투입을 늘려 지난해 전체 직원의 21% 수준인 지원·관리 직원 비율을 2017년 18%까지 줄일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에 나서 올해 1042억 원 등 2017년까지 총 37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출장 실비 정산제를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피복 지급 연한을 늘리는 식으로 예산 지출을 줄인다. 회사의 투자 타당성을 검증하는 투자심의회를 신설해 불필요한 투자 지출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발전회사와 함께 유연탄 등의 연료를 공동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남동발전 등 발전 5개사는 전체 연료 도입 물량의 40%를 공동 구매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에 필요한 정비 품목 120여 개를 발전 공기업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역시 남동발전의 주요 과제다. 올해 53%인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을 2017년 56%로 늘린다.

협력업체에 경영관리체계를 전수하고 전산화를 지원하는 협력도 강화한다. 협력업체 50곳의 전산화를 위해 2017년까지 10억 원을 지원한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경영평가회의를 열고 부채 절감과 경영 정상화 목표를 정부 권고안보다 높게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사업소와 부서별로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경영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으로 경영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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