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방폐장 건설지역과 소통 위해 다양한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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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코라드)는 안전, 신뢰, 글로벌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민안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코라드는 현재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되고 있는 경주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종인 코라드 이사장은 지난해 폭설로 본사 주변에 위치한 계림초등학교 강당 지붕이 붕괴돼 학생급식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계림초 돕기 운동을 펼쳤다.

계림초는 당시 강당이 붕괴돼 학생 305명에 대한 급식이 올 8월까지 중단될 예정이다. 코라드 관계자는 “계림초가 급식을 대신해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는데 기존 급식보다 질이 낮아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4월 말까지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계림초 돕기 직원 1인당 1000원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라드는 이에 따라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경찰서 등 경주 지역 11개 기관에 1인당 1000원 모금운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코라드 측에 따르면 현재 모든 기관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외국인도 모금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코라드는 원자력학회, 원자력문화재단 등 원자력 유관기관과 언론사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6월에 준공하는 경주 방폐장 환경친화단지를 주변 관광명소와 연계해 관광명소로 꾸미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경주 방폐장 환경친화단지 주변에는 문무대왕릉, 감은사탑, 이견대, 기림사를 비롯해 주상절리, 깍지길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동굴식 복합처분장이 건설될 경우 원전을 운영하는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코라드는 기대하고 있다.

코라드는 앞으로 지역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지역 초중고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대중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방사성폐기물사업 홍보를 위해 각급 학교 졸업식과 행사를 활용해 코라드 이사장상을 주는 방안을 확대 검토하고 있다.

코라드는 2011년 지방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다. 이종인 이사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준수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방사성폐기물관리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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