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친환경채소 농가 육성, 도농상생 희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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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 재배농가와 계약,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 제공

따끈한 육수에 채소와 고기를 함께 데쳐 먹는 샤부샤부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모두 좋아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는 특히 봄철 춘곤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진정한 참살이’를 모토로 하는 샤부샤부 전문점 채선당은 친환경채소 재배 농가와의 산지직거래 방식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선당은 2007년 친환경채소 전국 공급망을 구축했다. 현재 전국 13개 친환경채소 재배 농가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채소와 버섯을 공급받고 있다. 이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우수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채소 재배농가에 안정적인 거래처와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것을 뜻한다. 즉, 채선당은 재료 수급을 통해 기업과 농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채소 재배농가 중 하나인 지평영농(경기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은 최근 출하물량 중 채선당에 할애하는 비중을 70%에서 90%로 늘렸다.

김성운 농장주는 “과거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때는 공급량의 편차가 커서 농장 운영의 안정성 확보가 어려웠다”며 “특히 친환경채소의 경우 생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고정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농장 운영에 곤란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채선당과 직접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납품량을 늘려가면서부터는 농장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며 “친환경채소 재배 방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용도에 맞는 농작물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직접계약재배 방식은 기업에는 물량 확보라는 이점을,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최적의 유통시스템이라는 것이 채선당 측의 설명이다.

채선당은 친환경채소 재배농가와의 상생활동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및 신뢰도를 향상시키기고 있다. 또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다양한 품목의 개발과 농법의 개량을 낳는 파급효과도 보고 있다. 이런 노력은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인 인력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농업분야의 친환경 농업 경영인을 육성하는 토대가 되고 있기도 하다.

김익수 채선당 대표는 “기업과 농가를 잇는 채선당의 노력이 도시와 농촌 네트워크 구축의 성공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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