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3년 순익 30조… 상장사 전체의 절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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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 중 절반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조6900억 원, 36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액(1812조8800억 원)과 영업이익(100조9900억 원)의 12.6%, 3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등을 뺀 순이익도 삼성전자는 30조4700억 원이나 내 전체 상장사 순이익(61조7400억 원)의 49.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순이익 기준 2∼10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소 측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5%에서 2012년 36.8%까지 계속해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26.6%, 순이익이 27.8% 증가해 다른 상위 기업보다 증가폭도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평균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23.2% 감소했다. 순이익 2위를 기록한 현대차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0.8%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 상위 20개 회사 중 삼성전자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기업은 SK텔레콤(44.3%)과 LG디스플레이(77.3%) 등 2곳뿐이었다.

거래소 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도 34.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전자#유가증권#상장사 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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