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KDB산업은행, 청년창업 도와 일자리 창출 앞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개최한 제1회 KDB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뱁션 대표 서영화 씨(29)와 나란히 섰다.

KDB산업은행은 사회공헌을 통한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KDB나눔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KDB나눔재단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은 청년창업을 활성화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됐다. 본격적인 창업단계에 들어선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입상자들에게 총 7억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5월 이 대회에 350여 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와 본선을 거쳐 9월 산업은행 본점에서 결선대회가 열렸다.

스타트업 기업은 창업생태계의 뿌리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이들에게는 사업화 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제대로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은 적다. 상당수 기업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y)’ 현상을 극복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스타트업 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성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창조경제의 스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소외계층 창업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창업자금과 경영 및 기술지원, 교육 훈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산업은행이 2005년 1억 원을 지원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KDB나눔재단이 2007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지원된 금액이 34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149개 업체가 이 사업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KDB시니어브리지센터를 열어 퇴직자의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년 및 고령 퇴직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령자에게 맞는 창업·취업 모델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45∼65세 퇴직자 및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과정과 인턴십,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의 창업과 사후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은퇴를 하기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의 풍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하우가 풍부한 이들을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시키고 퇴직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도 기대된다.

KDB나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한 사회 및 국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사회책임 활동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