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폭풍… 달걀값 다시 오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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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농가 도살처분으로 공급 준 탓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달걀 가격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계농가의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1월 중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대규모로 산란계가 도살 처분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와 한국양계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달걀 도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1380원(특란·10개 기준)이던 달걀 가격은 이달 6일 1480원, 13일 1580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란계는 통상 4500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이번 AI로 전체 산란계의 6∼7%인 300만 마리 이상이 도살 처분돼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발생 이후 달걀 구매 객수는 줄었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대형마트가 1월 16일부터 3월 13일까지 평균 달걀 구매 객수를 조사한 결과 AI가 발생하기 전 두 달(2013년 11월 19일∼2014년 1월 15일)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가격 상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올해 1월까지 달걀 도매가격은 1500∼1600원대를 유지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AI#달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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