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월드컵 겹친 2014년… 어김없이 대형TV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윤달 피해 봄철결혼 증가도 영향

다음 달 초 결혼을 앞둔 김성은 씨(29)는 일주일 전 예비신부와 함께 5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구입했다. 가격은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100만 원가량 비쌌지만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겨울올림픽에 이어 월드컵, 아시아경기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잇달아 열리는 올해 들어 대형 TV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는 또 가을에 윤달이 들어 있어 결혼과 혼수 수요가 봄철로 몰린 덕에 TV 시장이 더 활황을 맞았다. 특히 최근에는 김 씨처럼 UHD TV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보다 선명한 화질로 즐기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1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9일까지 50인치 이상 대형 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전체 TV 판매가 1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현대백화점에서도 1월부터 3월 10일까지 대형 TV의 매출 증가율은 전체 TV 매출 증가율의 2배가 넘는다.

TV 시장의 고급화 추세는 4년마다 반복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과 궤를 같이한다.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영상가전팀장은 “2006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가 프로젝션 TV를 밀어냈고, 2010년에는 LED TV가 널리 보급됐다”며 “올해는 대형 UHD TV가 대중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올림픽#월드컵#대형TV#혼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