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김복덕 대표 “중기 적합업종 왜곡은 생태계 말살 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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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외국계 잠식 근거 없어”
㈜소룩스

김복덕 대표
김복덕 대표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검토 주기가 다가오면서 사실 확인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허위 주장들이 도를 넘어 남발되고 있습니다.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천 ㈜소룩스(www.solux.co.kr) 본사에서 만난 김복덕 대표는 최근 대기업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무용론’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적합업종 지정으로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을 잠식한다는 주장은 명백한 오보”라며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 LED 적합업종 재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등기구 LED산업협동조합 정책개선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확대와 실효성 제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강한 어조로 전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현재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100개 품목 가운데 올해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LED, 두부, 원두커피, 재생 타이어 등 82개 품목에 대해 재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요 현안을 단호한 어조로 또박 또박 이어갔다. 그는 “글로벌 조명업체들의 국내 LED조명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약 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LED조명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은 민수시장 중 B2C시장에만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 정도”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또 “일본 조명기구 가격이 한국보다 10배가량 비싼 이유도 중소기업 생태계가 말살됐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고 손톱 및 가시를 빼주겠다고 약속한 새 정부의 공약처럼 지금은 중소기업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합업종 제도 시행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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