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소방과 보안 융합된 ‘똑똑한’ 재난예방 관리시스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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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이
불꽃-연기 감지하는 센서 개발
화재 징후 인식해 실시간 경보

㈜티에스이그룹 한마음 운동회
㈜티에스이그룹 한마음 운동회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ED) 검사장비 업체인 ㈜티에스이(대표 권상준·www.tse21.com)가 소방과 보안이 융합된 차세대 재난 예방 관리시스템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충남 천안에 있는 (주)티에스이 본사에서 만난 권상준 대표는 “개인과 기업의 중요시설물 관리는 물론 재난까지 사전에 경보할 수 있는 차세대 ‘다중 복합 센서 네트워크’ 개발에 성공했다”며 “수십 년간 기술 진보가 없었던 화재 감지기 장치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이는 1995년 설립된 반도체 및 LED·OLED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를 이어오며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201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2011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하고, 창립 이후 매년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다중복합센서 uFIPI
다중복합센서 uFIPI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유별난 ㈜티에스이는 계열사인 ㈜아트시스템을 통해 차세대 재난 예방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화재 감지뿐만 아니라 예측까지 가능한 첨단기술이 집약된 ‘똑똑한 재난경보 및 보안솔루션’이다.

‘uFIPI’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단일 복합 센서 하나로 불꽃, 연기, 온도, 원적외선(동체)의 데이터를 취합해 저전력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지그비(ZigBee)’ 방식으로 실시간 전송되며 화재 감지 및 미아 보호, 위험물 관리, 방범서비스 등으로 최적의 환경을 구현한다.

기존의 제품들과는 달리, ㈜아트시스템의 ‘uFIPI’ 시스템은 차별화된 복합 센서 기술을 활용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 실시간으로 소방서 혹은 방재센터에 알려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화재 조기 발견은 물론 발화지점을 추적하고 빠른 화재 진압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 기술을 탑재했다. 아울러 자체 방재센터, 소방서 및 KT 통합원격설비관리(MOS) 관재센터에 인터넷을 통한 원격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2009년 ㈜아트시스템이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최초로 적용했으며,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60여 곳의 민관 건물에 설치돼 사용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서울 지하 쇼핑센터(강남터미널·강남역·종로5가역 외 24개 역사) 및 사찰, 문화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아트시스템의 솔루션은 단순한 화재 감지기가 아니라 티에스이의 드림팀이 뭉쳐 개발한 사물인터넷 혁명의 출발점”이라며 “기기 간 상호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 상태를 유지한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티에스이는 외국산이 주름잡는 테스트장비 시장에서 공격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업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10여 개국, 30여 개 회사에 반도체 검사 장비 및 LED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티에스이는 미국, 일본 기업의 독무대였던 반도체 칩과 LED 칩의 오작동 여부를 파악하는 테스트(검사) 장비 분야에서 기술독립을 일군 기업으로 유명하다. 현재 ㈜티에스이 본사의 360명을 비롯해 5개 자회사까지 합쳐 총 8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권상준 대표 인터뷰 ▼
“TSV에 대한 최고의 테스트 솔루션 만들었죠”



“지금까지 소방방재 시스템 제품개발이 사후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아트시스템의 솔루션은 사전관리 체계로 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소방과 보안이 함께 어우러진 차세대 화재예방 관리시스템으로 소방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티에스이 권상준 대표(사진)는 “이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차세대 ‘다중 복합 센서 네트워크’로 사물인터넷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방재시스템을 앞세워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축사관리와 출입통제 관리시스템, 대형병원 환자 관리에 이르기까지 야심차게 개발한 실시간위치인식(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기술을 활용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티에스이는 삼성반도체 출신인 권 대표가 1994년 창업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반도체소자의 동작 여부를 검사하는 장치인 ‘인터페이스보드’ 사업 부문과 웨이프상의 칩의 동장 여부를 검사하는 ‘프로브카드’ 사업이 있다. 그리고 2004년에는 LED/OLED 등의 전기적 광학적 검사를 수행하는 LED테스트장비사업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때부터 ㈜티에스이의 외형은 급격히 커졌다. 2006년 3000만 달러 수출을 돌파한데 이어 이듬해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2011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피드 경영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운영 목표인 반도체 수직 계열화에도 성공했다. ㈜엘디티 ‘반도체 설계’, ㈜타이거일렉 ‘반도체 인쇄 회로기판 제조’, ㈜타이스일렉 ‘반도체 검사 부품 생산’, ㈜티에스이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 ㈜지엠테스트 ‘반도체 테스트’, ㈜아트시스템 ‘복합센서 네트워크’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티에스이그룹은 명실상부 반도체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최고의 TSV 테스트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열정과 프라이드’가 사훈인 ㈜티에스이는 인턴사원 입사를 100% 보장하고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폴리텍대, 경북대와 선순환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우수인재와 핵심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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