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1인 기업에서 ‘석유화학 소재·부품’의 국산화 주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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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지니어링

김경섭 대표
김경섭 대표
“품질과 납기 면에서 신뢰성이 높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고부가가치 장치산업인 석유화학 핵심부품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나아가 세계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경섭 ㈜서울엔지니어링 대표의 말이다.

경남 김해에 있는 ㈜서울엔지니어링은 특수소재 및 주조전문 업체다. 주조는 인류가 사용한 금속 조형의 가장 근본적인 기법 중 하나로, 자동차·항공·선박용 부품 등 관련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와 베를린공대 졸업 후 포스코, 삼성중공업을 거쳐 ‘1인 기업’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서울엔지니어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사례이자 상생의 표본이다. SK종합화학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석유화학용 부품소재를 국산화, 수입대체는 물론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석유화학용 부품은 1100도 이상의 온도에서 10년을 사용하는 소재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하여 비싼 값에 판매되던 부품이다.

㈜서울엔지니어링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석유화학용 소재와 부품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에도 수출하며 세계를 넘보고 있다. 특히 SK종합화학과 ㈜서울엔지니어링 양사는 내열성 콘과 같은 부품을 국산화 해 공동특허 출원을 통해 수백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김 대표는 2010년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공장을 세웠다. 지금은 직원도 10명으로 불어났으며 SK종합화학을 비롯해 삼성토탈, 롯데케미칼, LG석유화학, 여천NCC 등 거래처도 두꺼워졌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우리 기술을 믿고 현장지원과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며 “기술인력 수급이 원활해지도록 뿌리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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