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년내 부채 14조 감축” 초고강도 자구계획

  • 동아일보

부산항만공사 “복리비 38% 삭감”

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14조 원대의 부채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4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우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3조 원을 감축한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의 투자 시기 및 규모를 변경하고 신규 해외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한전이 보유한 한전기술과 한전KPS 지분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51%만 남기고, 전력 연관성이 낮은 한전산업개발과 LG유플러스 지분은 전량 매각하는 등 자산 매각으로 5조3000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임금 인상분과 경영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원가 절감(4조2000억 원)도 추진한다.

한전은 당초 중장기 재무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부채를 70조3000억 원(부채 비율 164%)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부채를 65조7000억 원(145%)까지 줄이라고 요구하자 한전이 이번에 추가적인 부채 감축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한전의 부채는 2017년에 65조2000억 원(143%)으로 줄어든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정부가 지정한 38개 중점관리기관 중 처음으로 노사 합의를 통해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38.2%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공기업#한국전력#부채 감축#부산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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