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핵심 자동차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 함께 나가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판매되는 대부분의 나라에 물류라인을 구축하고 창고를 세워 소비자들이 빠르게 부품을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현대차와 함께 러시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의 용지 면적은 5만9504m²(약 1만8000평)로 연간 자동차 20만 대분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러시아 모듈 공장은 2011년 1월 1일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주요 생산 모듈은 운전석 모듈과 콘솔, 앞쪽 범퍼와 뒤쪽 범퍼 등이다. 이들 모듈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 납품된다. 러시아 현지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등이 주요 생산 차종이다. 현대모비스 러시아 모듈 공장에는 약 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러시아 모듈 공장은 사출라인, 도장라인, 모듈 조립라인 등 모든 생산단계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 들어가 있다. 또 현대차의 완성차 생산라인과 모듈 조립라인을 총 50m에 이르는 터널 컨베이어로 연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적화된 물류 동선은 부품 및 완성차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자동차를 조립하는 순서대로 모듈을 조립해 곧바로 터널 컨베이어를 통해 보내면서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대규모 부품 물류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법인은 러시아는 물론이고 주변 동유럽 국가에 차량 유지 및 보수를 위한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모스크바에 약 4만 m²(1만2000평)의 메인 창고를 구축했다. 이어 물류 저장 및 출하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메인 창고를 중심으로 북부, 동부, 남부 창고를 건립했다. 4개의 창고가 삼각형 모양을 이뤄 창고 간 물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납품해야 하는 완성차 생산용 부품과 애프터서비스 부품 물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스크바 부품 물류법인을 중심으로 부품 물류허브를 구축해 앞으로는 더욱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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