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Rush]러시아 경제 성장 쑥쑥… “2014년 3% UP” 자신만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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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피치 세계은행 등 러시아경제 낙관론

‘3%.’

러시아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2013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5∼1.8% 수준을 맴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이 전년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세계은행 등도 올해 러시아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2013년 러시아 경제가 1.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던 IMF는 올해 전년도 2배 수준인 3% 성장을 예상했다. 피치 또한 지난해 전망치(2%)보다 높은 2.8% 성장을 예상했다. 유럽 경기 위축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투자, 산업생산성 위축 등으로 2012년 하반기(7∼12월)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던 러시아 경제가 올해 들어 다시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달 7일 본격 막을 올리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또한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KOTRA 또한 지난해 12월 ‘러시아 경제동향 및 한-러 교역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내년도 우랄산 원유가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 경제 호전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2013년 4분기(10∼12월)부터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장밋빛 전망과 함께 경제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IMF는 러시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자원 의존도 및 국영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러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가 0.9% 상승할 정도로 에너지 자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 자원은 전체 수출의 70.3%를 차지한다. 재정수입 기준으로는 49%, GDP 기준 24% 수준이다. 높은 에너지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 상황에 맞는 해결책으로는 △생산성 제고(제조업 경쟁력 강화) △투자환경 개선 △투명성 제고 등이 꼽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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