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회복에 미분양주택 2006년이후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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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연속 줄어 전국에 6만1092채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2006년 5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매수심리가 꿈틀대고 있는 데다 지난해 잇따라 나온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618채 줄어든 6만1092채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말(6만8119채)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2006년 5월(5만8505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양도세 한시 면제, 생애최초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미분양 주택 해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미분양 주택 감소물량이 컸다. 수도권은 12월 말 미분양 주택 수가 전월보다 1011채 줄어든 3만3192채였고, 지방은 1607채 감소한 2만7899채였다.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였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개월 연속 줄어들며 2만1751채로 집계됐다. 2008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좀처럼 팔리지 않던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주택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839채 감소한 2만401채로 2012년 12월보다 약 25% 줄었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도 전월보다 1779채(3만6989채) 줄었다.

전세가율 상승에 따라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미분양이 해소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지 거래량 역시 늘어 부동산 경기회복의 조짐을 뒷받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전년보다 9.6% 늘어난 224만1979필지였다. 서울의 토지가격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신수정 기자
#매수심리#미분양주택#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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