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효성, 스판덱스 신규시장 진출로 시장 지배력↑

  • 동아일보

효성은 올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강도가 2.3배 뛰어나고 내마모성도 좋은 고성능 소재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내외장재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초고강도와
초고탄성도 특성을 갖고 있어 타이어코드나 산업용 로프, 벨트로 쓰일 수 있다. 2012년 울산에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해 양산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5만 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도 세워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지난해 5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탄소섬유는 무게는 강철의 20%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 같은 항공우주 분야부터 골프채와 자전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3대 축인 섬유와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별로 글로벌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섬유 부문에선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의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브라질, 파리, 중국 등 글로벌 전시회 및 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한다. 스판덱스 제품의 브랜드인 ‘크레오라’ 판매량은 2011년 1500t에서 올해엔 8000t 규모로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재 부문은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과 국내 1위인 자동차용 카펫 등 핵심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은 송배전 등 전력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 신성장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고수익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익성도 높일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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