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명태 알-곤이, 안심하고 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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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도시 주요시장 조사 결과… 방사성 요오드-세슘 검출 안돼

전국에서 판매되는 명태의 알과 곤이(알 뭉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및 6대 광역시에서 판매된 명태의 알 20종과 곤이 22종의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 명태는 러시아 미국 등에서 수입된 것이다. 소비자원은 각 지역의 주요 도매시장 및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에 대해 고순도 게르마늄 방사능 검출기를 이용해 감마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류의 내장까지 방사능 물질 수치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생선살에 대해서만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kg당 100Bp(베크렐) 이하인지 여부로 안전성을 판단해왔다.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명태의 경우 해물탕 등의 요리에서 내장까지 소비되는 특성을 들어 이 같은 검사 관행의 한계점을 지적해 왔다.

소비자원 측은 “일본 정부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포함한 지하수가 바다로 누출됐다고 인정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이번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추후에도 당국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에서 유통되는 명태 알과 곤이의 원산지 표기를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사용된 42개 샘플 중 27개는 원산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일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박스 포장된 7∼8kg짜리 냉동제품은 소량씩 쪼개 판매하기 때문에 개별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명태 알#곤이#방사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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