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채소값 폭락속에 오이만 나홀로 보합세

  • 동아일보

배추와 무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오이 가격만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개당 9008원으로 지난해 1월 10일보다 3.6% 올랐다. 소비자가격 동향에 포함된 채소와 과일 19개 품목 중 오이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품목은 모두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38.9%, 무 가격은 40.3% 하락했다. 양배추 가격과 시금치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53.4%, 48% 떨어졌다.

이처럼 대대적인 채소 가격 폭락 와중에 유독 오이 가격만 보합세를 유지한 것은 오이가 시설재배 채소이기 때문이다. 국내 농가들은 2012년 채소 가격이 오르자 지난해 배추와 무 등 밭(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의 경작면적을 늘렸다.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던 올해 이들 채소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오이는 비닐하우스 등 재배시설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작면적에 큰 변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밭에 심는 채소는 경작면적과 기상여건 등에 따라 매년 가격 변동이 심하다”며 “시설재배 채소는 시설비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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