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체인 전주페이퍼는 최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3가에 있는 전주공장에 메탄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을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발전시설을 만든 것은 국내 기업 중 전주페이퍼가 처음이다.
200억 원을 투자해 1년간 공사한 끝에 완성된 이 시설로 전주페이퍼는 종이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하는 동시에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에도 폐수정화 시설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산물을 활용해 발전까지 하게 된 것이다.
새 설비는 혐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하루 3만2000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혐기성 미생물은 폐수 속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하루에 약 2만4000m³의 메탄가스를 만든다.
발전 설비는 이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전주페이퍼는 이렇게 생산된 하루 2.8MW의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주페이퍼는 이 시설을 통해 제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우식 전주페이퍼 대표는 “이번에 완성된 설비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회사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주공장에서 열린 발전시설 준공식에는 주 대표를 비롯해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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