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항온항습기 완제품 중동이어 일본서도 주문 쇄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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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품질 먼저”… 내실 챙긴 無적자 경영
㈜세원센추리

“세원센추리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대기업으로 압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세원센추리(www.sewoncentury.co.kr) 원종순 대표는 이런 세간의 평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외형보다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합니다. 매년 매출액의 7% 수준이지요. 외형보다는 내실과 품질이 중요하죠.”

원종순 회장
원종순 회장
전 직원의 3분의 1이 연구 인력일 정도로 ‘하이테크’를 지향하는 ㈜세원센추리는 전형적인 강소기업이다. 1977년 ㈜부산경원세기로 출발한 이 회사는 창립 이래 36년간 무(無)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995년 상호를 세원으로 변경하고 2004년 ㈜센추리의 항온항습기 제조 및 판매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슬럼프 없는 성장을 이어왔다.

‘센추리’는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항온항습기 브랜드로 반세기 가까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창립 이후 무적자를 기록하며 ‘국민 항습기’ 기업으로 자리 잡은 비결은 ‘최고가 아닌 제품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기업철학에 있다. 최근에도 연구소 확장을 위해 용지 매입에 나선 ㈜세원센추리는 생산시설의 현대화와 품질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한 분야를 넓고 깊게 파는 경영전략도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이다. 항온항습기와 공기열원 히트펌프, 냉동기, 공조기, 특수형 냉난방기, 패널형 쿨러, 일체형 제습기, 스폿 쿨러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연관 제품만을 고집했다. 그 결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부터 러시아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해외시장을 확대해 ‘백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올해부터는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고베제철에서 발주서를 받아 1, 2차 선적을 끝냈으며 히타치 미쓰비시에서도 구애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품이 아닌 완제품을 수출한다는 건 탄탄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따로 일본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감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에 납품하며 지난해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다.

㈜세원센추리는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이루고, 이들이 만드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바로 ㈜세원센추리가 지향하는 기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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