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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121년 자존심 무너졌다…실적 악화에 XL 사이즈 생산결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11-12 22:18
2013년 11월 12일 22시 18분
입력
2013-11-12 22:10
2013년 11월 12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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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아베크롬비, 121년 자존심 무너졌다…실적 악화에 XL 사이즈 생산 결정
아베크롬비
'날씬한 사람들을 위한 옷'을 내세웠던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의 121년 자존심이 무너졌다.
아베크롬비&피치 측은 지난 6일 2014년부터 엑스라지(XL) 사이즈 이상의 옷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실적 악화 앞에는 장사가 없었던 것.
아베크롬비의 3분기 전체 매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하락했다. 아베크롬비는 올해 들어 기업 가치가 무려 30% 이상 떨어지는 등 종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했다.
마이클 제프리스 아베크롬비 최고경영자(CEO)는 "타깃 소비자인 10-20대 청소년의 구매가 줄면서 실적 악화가 발생했다"라며 "앞으로 규격화된 색상과 사이즈에서 탈피해 다양한 실험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실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XL 사이즈의 발매다. 아베크롬비는 1892년 창업자 데이비드 T 아베크롬비가 '상의 탈의·젊은 백인 남성'을 모델로 한 이래 엑스스몰(XS)부터 라지(L)까지의 사이즈만을 생산해왔다.
제프리스 CEO는 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엑스라지(XL) 이상의 여성 옷을 안 파는 이유는 뚱뚱한 고객이 들어오면 물을 흐리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동아닷컴>
사진=아베크롬비&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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