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임원 절반 “새정부 출범 뒤에도 경영환경 안 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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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의 절반 이상이 새 정부 출범 후에도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은 최근 기업 CEO 및 임원 340여 명을 대상으로 ‘2014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4명 중 44명(52.4%)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경영환경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되고 있다거나 악화됐다는 답은 각각 25.0%, 22.6%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규제 해소, 투자활성화 지원 등이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년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4.0%로 가장 많았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37.0%로, 올해보다 나빠질 것(19.0%)보다 많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CEO와 임원들은 내년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요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40.5%)와 중국경제 성장(32.1%)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41.7%)와 가계부채(35.7%)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내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투자 및 일자리 확대(45.2%)를 들었다. 이어 규제 완화(27.4%), 부동산 경기 회복(22.6%), 가계부채 완화(4.8%)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내년 경영활동 우선순위는 영업 및 마케팅 강화(39.3%), 비상경영 유지(23.8%), 글로벌 시장 개척(10.7%) 순으로 집계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새 정부#경영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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