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0만 소외계층 청소년 꿈을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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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 기술로 멘토 연결하는 ‘드림스쿨’ 운영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올레스퀘어에서 KT 청소년 멘토링 플랫폼인 ‘드림스쿨’에 참여한 멘토, 멘티,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문가 멘토로 참여한 가수 김태원 씨(앞줄 왼쪽)와 멘티인 김하늘 군이 앞줄에 앉아 있다. KT 제공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올레스퀘어에서 KT 청소년 멘토링 플랫폼인 ‘드림스쿨’에 참여한 멘토, 멘티,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문가 멘토로 참여한 가수 김태원 씨(앞줄 왼쪽)와 멘티인 김하늘 군이 앞줄에 앉아 있다. KT 제공
기타리스트가 꿈인 김하늘 군(16)은 집에서 홀로 기타를 칠 때 자신의 연주 실력에 진전이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경제적 부담 탓에 학원에 가는 것도 어렵다. 앞으로 김 군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태원 씨(부활의 기타리스트)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인터넷 화상대화를 통해 연주 강의를 듣고 정기적으로 만나 진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KT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만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KT는 이와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을 만드는 등 중장기 ‘공유가치창출(CSV)’ 계획도 공개했다.

드림스쿨은 KT가 현장 방문 위주 봉사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로 만든 미래 지향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널리 보급된 초고속 인터넷과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교육 기회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전문가 멘토와 화상대화로 연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KT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적용한 드림스쿨 플랫폼을 만들어 청소년이 희망하는 분야의 사회 전문가 멘토를 맺어주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만남도 주선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멘토링은 KT의 지역아동센터인 21개 KT꿈품센터와 폐교를 리모델링한 새싹꿈터 등을 이용하게 된다.

드림스쿨의 주요 대상자는 100만 저소득층 청소년이다. 우선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을 추천받아 이들의 희망진로, 적성, 특기 등을 고려해 수업을 진행한다. 앞으로 수혜 대상을 일반 학생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을 교육할 멘토는 주로 은퇴자나 경력단절 여성, 대학생 등으로 구성되며 KT가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전문성을 보유한 일반인도 자원봉사 형식으로 멘토가 될 수 있다.

KT는 드림스쿨 프로그램을 위해 5년간 총 4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문화사업과 직원 복지사업을 맡아온 KT문화재단을 ‘KT그룹희망나눔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1000억 원 상당의 사회공헌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소외된 아이들이 뚜렷한 목표와 올바른 인성을 지닌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ICT와 더불어 전문가 봉사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멘토와 멘티 모두가 꿈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올해 멘토 500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3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멘토 희망자는 드림스쿨 홈페이지(www.ktdreamschool.org)에 자신의 경력과 참여 가능 분야 등을 기재하면 재단에서 심사해 뽑는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KT#소외계층 청소년#드림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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