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좋은 기업]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글로벌 챌린저’ 경쟁률 24: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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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시장선도 사업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1만5000명을 채용한다. 이미 8000여 명을 상반기(1∼6월)에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700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해 연초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가 다음 달 1일 첫 테이프를 끊는 데 이어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도 2일부터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LG그룹은 정기공채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모집한다.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서는 지난해 11명이 입사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90여 명의 글로벌 챌린저 출신들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에서 일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경험 등을 가진 창조적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글로벌 챌린저 성적 우수자에게 이 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챌린저는 최초이자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해외 경험과 취업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지난해 경쟁률이 24 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95년 취임과 함께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특히 애정이 깊다. 발대식과 시상식에 줄곧 참석하며 젊은 인재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매년 연간 주요 일정을 세울 때도 글로벌 챌린저 행사 일정을 빠짐없이 반영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챌린저 외에 각 계열사 인턴십을 잘 수행한 대학생들을 정식 채용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직접 찾아가는 채용’을 통해 학력,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 열정, 끼를 우선 평가하기 위해 노력한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캠퍼스 채용을 확대해 온데 이어 ‘잡 캠프’와 같은 신개념 채용설명회를 통해 취업 희망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잡 캠프는 입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모의 인성 면접, 자기소개서 첨삭 등 다양한 취업 실전 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 임원 특강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산학(産學)협력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학·대학원 재학생 가운데 우수 인력을 선발하고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입사를 위한 필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문적인 역량과 소양을 갖춘 미래 연구개발(R&D) 주역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의 석·박사를 대상으로 ‘엘지니어스(LGeniu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엘지니어스는 매년 55명의 석사과정 또는 석·박사 통합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과 학비 보조금, 그리고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입사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LG화학은 ‘맞춤형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1년 동안 지정 교과목 이수, 4주간의 인턴십 등의 과정을 마친 후 졸업 후 입사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2차전지 등 미래 사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2005년 도입했다.

구본무 회장 등 LG의 최고경영진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1,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공계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재들에게 LG를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했다.

LG그룹은 공들여 뽑은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워크 문화 확산 △자유로운 소통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 확충 △임직원 건강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건강관리시설 운영 △사내 보육시설 운영 및 육아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해야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고, 직원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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