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탱크주의 家電명가 부활 선봉장 되겠다”

  • Array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5일 첫 출근 앞둔 동부대우전자 ‘신입사원 1기’ 3인방

왼쪽부터 동부대우전자 1기 신입사원 박요셉 이정선 박지환 씨. 동부대우전자 제공
왼쪽부터 동부대우전자 1기 신입사원 박요셉 이정선 박지환 씨. 동부대우전자 제공
올해 2월 동부그룹 가족이 된 동부대우전자가 전신(前身)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시절을 포함해 5년 만에 젊은 피 30명을 수혈했다. 5일 첫 출근을 앞두고 현재 그룹 연수를 받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신입사원들은 ‘탱크주의’를 앞세워 가전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대우전자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에서 동부대우전자 공채 1기 3인방 박요셉(26) 이정선(23·여) 박지환 씨(24)를 만났다. 이들은 “공채 1기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우리 회사가 세계 톱 가전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요셉 씨는 삼성전자에도 합격했지만 동부대우전자를 선택했다. 전문가가 많고 시스템이 탄탄한 삼성보다는 동부대우전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중고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그는 아프리카 마케팅 전문가로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꿈이다. 박 씨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질이 낮은 중국 제품을 ‘풩콩(Fongkong)’이라 부르며 비하하지만 한국산은 튼튼하고 믿을 수 있다고 칭찬한다”며 “잊혀진 줄만 알았던 대우전자를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동부대우전자를 택한 또 하나의 이유다.

최연소 입사자인 이 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이모, 이모부의 첫 직장이 모두 대우전자로, 회사와 개인적 인연이 깊다. 그는 “만약 브랜드를 제쳐두고 품질로만 따진다면 동부대우전자의 제품이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으로 소형가전 등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가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지환 씨는 “멕시코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지내면서 동부대우전자가 약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남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과 싱글족을 위한 틈새시장 전략을 통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일원이 된 뒤 새로 진출하는 첫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3월 설립한 톈진(天津)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에 판매지사를 두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신입사원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신입사원#취업#동부대우전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