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수수료 현실화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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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당기순익 2분기에도 반토막”… 계속된 수익성 악화에 인상 강력 시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원장은 16일 “원가 분석을 통해 (금융회사) 수수료를 적정하게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규제도 풀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수수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겠지만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금융권의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날 것이 확실시된다”며 “국내 금융자산 가운데 1800조 원이 은행에서 나오니 적정 순이익이 10조 원은 넘어야 하지만 지난해 8조7000억 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5일 K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지주사 회장과 해법을 논의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비용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지 점검 및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낮거나 적자가 나는 지점은 없애고 인터넷뱅킹 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영합리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연봉은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은행을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성과보상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많이 벌면 더 받고 못 벌면 적게 받는’ 실적연계 성과보상이 확립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회사#수익성#금융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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