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CEO대상]한국선급, 한국경쟁력의 원천, 선박운항의 안정성을 확보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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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국의 신화가 이뤄지기까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온 많은 사람과 기업, 기관들이 있다.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대상을 받은 한국선급도 그 중 하나. 한국선급(KR·회장 전영기)은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1960년 설립 이후 53년간 우리나라 해양산업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민간 사단법인이다. 선급은 선박에 등급을 매긴다는 뜻으로 건조 중이거나 건조된 선박을 선급의 자체 규칙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운항능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국가로부터 정부대행검사권을 위임받아 국제협약 및 해당국가법에서 규정하는 사항을 검사하고 증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한다.
전영기 회장
전영기 회장

한국선급은 선박의 안전 및 운항능력을 객관적인 제3자의 기준에서 검사하는 국내 유일의 선박 등급 인증단체이며 전 세계 60여 개 선급단체 중 기술 신뢰도와 규모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13개 선급만으로 구성된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정회원이기도 하다.

선박검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도 효율 높은 선박건조공법 기술 개발에도 크게 기여해온 한국선급은 지난 2010년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신성장산업을 추진하며 녹색산업분야로 그 기술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선급은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효율 향상, 온실가스 등의 공해물질 저감,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플랜트 분야 검사 등 녹색기술 혁신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 및 지식경제부 녹색경영시스템 시범 인증기관으로 지정되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선급은 정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군산에 세계 최초의 그린십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구축 중에 있다. 이와 같이 한국선급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선박기술에 녹색기술을 접목하여 그린십(Greenship)과 같이 미래 해사산업의 패러다임이 될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박기술에서의 기술혁신 역시 계속되고 있다. 한국선급이 개발한 국제협약전산화 프로그램인 KR-CON은 복잡하고 난해한 국제해사협약들을 한국선급 직원들은 물론이고 조선소 선주 선박운항자 등 해상종사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로부터 현대 소프트웨어 기술과 국제협약의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접목한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KR-CON 모바일 웹버전을 선보여 비즈니스 처리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영기 회장은 “한국선급은 미래 신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이를 업계에 적극 전수하여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비롯한 해사업계와 녹색산업업계 모두가 지속적으로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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