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은 3일(현지 시간)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주력 계열사 ㈜만도의 글로벌 경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라그룹이 9일 밝혔다. 부품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독일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위해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정 회장의 이른바 ‘마인츠 선언’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이대로는 더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전사가 위기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독일을 비롯한 해외 자동차부품 경쟁사의 기술력은 계속 발전하는 데 비해 만도의 기술력은 발전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 회장의 위기감이 높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 회의는 정 회장과 만도 신사현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 해외 지역 총괄 임원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만도는 앞으로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기식 조향장치(EPS) 등 미래형 전략상품 관련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우수 기술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및 합작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만도의 공용어를 단계적으로 영어로 바꿔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