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보험-증권사 임원 성과급도 첫 전수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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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순익감소에도 연봉 오른 곳 대상… 불합리한 성과급 지급기준 조정 나서

금융당국이 금융권 임원의 고액 연봉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댄다. 임원 성과급을 전수 조사한 데 이어 불합리한 성과급 지급조건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 것.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진행하는 금융지주사 및 은행 임원의 성과급 현황조사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준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지급기준을 조정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특히 순이익이 감소하는데도 임원들의 임금이 오르는 금융회사가 금융당국의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보험사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 안에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와 증권사가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는 것. 금감원은 2011년 일부 보험회사의 성과체계를 점검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대부분 줄었지만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10억 원을 넘는 회사는 4곳이나 된다. 메리츠화재는 32억2000만 원, 삼성생명은 13억4400만 원, 삼성화재는 11억8510만 원, 현대해상은 11억7000만 원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은행#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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