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카드’ 8월부터 갱신도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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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업체 수수료 갈등에 계약 해지

아파트 관리비 할인혜택 등으로 인기를 끈 ‘아파트 관리비’ 카드의 신규발급이 종료됐다. 8월부터는 기존 카드를 갱신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200만 명이 넘는 기존 고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 제휴카드 발급을 이달 들어 중단했다. 이미 발급된 카드에 대해서도 8월부터는 유효 기간이 끝나면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아파트 관리비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215만 명에 달한다. 향후 3, 4년 안에 신용카드 관리비 할인 서비스는 완전히 사라진다.

이 카드는 관리비를 결제할 때 10% 할인 혜택이 제공돼 큰 인기를 끌었다. 카드사들도 지난해까지 간판 상품으로 내걸며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요구로 카드사들이 관리비 결제업체 ‘이지스엔터프라이즈’에 결제액의 1∼2%를 수수료로 내라고 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서비스를 할 수는 없다며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아파트 관리비 결제 서비스는 사실상 이 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가맹계약이 종료되면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끝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아파트관리비#결제업체#카드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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