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설을 앞둔 올해 2월 7일 전국 영구임대단지에 사는 홀몸노인 200가구를 방문했다. 임직원 400여 명이 2인 1조로 각 집을 방문해 청소와 목욕,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LH는 2009년 창립한 뒤 설과 추석 때면 본사를 비롯한 12개 지역본부와 제휴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다. 쌀과 고기, 과일 등 명절 음식을 전달하고 시설 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태풍 ‘산바’로 경북 혁신도시 인근 율곡천 제방이 무너지자 LH 전 임직원이 복구 활동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대구경북본부 등 3개 지역본부 90여 명이 긴급 투입돼 일주일 넘게 수해복구 현장에서 지역 주민과 구슬땀을 흘렸다.
재난 구호 복구 활동도 펼친다. 재난이 발생하면 LH 내에 재난구호팀을 구성하고 긴급 지원을 위해 중장비와 인력을 파견한다. 재해 주민을 위한 구호물품도 지원한다. 2010년에는 임직원 160여 명이 10월 한 달 동안 서울 양천구의 100여 침수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시공, 보일러 정비를 실시하고 이불을 전달했다.
2011년 장마철에는 500여 명이 5일간 경기 광주시에서 주택, 상가, 학교 등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인력으로 복구가 어려운 곳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서 복구했다. 구호물품으로는 선풍기와 이불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설립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주거수준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영구임대, 국민임대, 맞춤형 임대주택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지원’은 눈길을 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펼치고 수익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꾀하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지역 발전은 물론 인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LH는 2010년 경기 시흥 능곡, 충북 청주 성화, 대구 율하를 시작으로 12곳의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임대단지 주민공동시설에 공부방을 설치하는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임대단지 내에 방치된 공간을 수리하며 새롭게 공부방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2개의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 중이고, 하루 평균 약 500명의 임대단지 어린이가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LH관계자는 “부모가 집과 가까운 곳에 아이를 맡겨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공부방 내에서 다양한 학습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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