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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인진드기’ 의심 신고환자 전국에서 5명 확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16 15:14
2013년 5월 16일 15시 14분
입력
2013-05-16 14:27
2013년 5월 16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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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SFTS 바이러스 여부 판명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보건복지부 제공
제주에서 국내 첫 '살인진드기' 의심환자가 16일 사망한 가운데 진드기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5명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의료기관 등을 통해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5건. 이들은 대부분 발열·구토·설사 등 대표적 SFTS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주장하는 경우로 알려졌다.
5명 가운데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는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숨졌다. 강 씨의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다음주면 드러날 전망이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지만, 2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강 씨의 혈액을 지난 10일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보통 바이러스 분리와 확인에 2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중반께 SFTS 확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이러스 분리에 실패해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있다면 다음주 중에는 SFTS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1월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물린 SFTS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뒤 지금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야산이나 들판에 갈 경우 긴 옷을 입는 등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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