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랑 받고 싶은가? 지구를 아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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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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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지구의 날… 친환경 마케팅 봇물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자는 기업들의 캠페인이 활발하다. 키엘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지구 사랑 텀블러’를 준다(왼쪽). 스타벅스는 22일 종이컵 10개를 가져오면 텀블러를 준다. 각 업체 제공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자는 기업들의 캠페인이 활발하다. 키엘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지구 사랑 텀블러’를 준다(왼쪽). 스타벅스는 22일 종이컵 10개를 가져오면 텀블러를 준다. 각 업체 제공
‘지구의 날’(22일)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약 2000만 명이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한 것을 기념해 세계 환경단체들이 이날을 ‘지구의 날’로 정했다. 최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에서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지구의 날’ 마케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비자가 직접 바르고 먹고 쓰는 제품을 만드는 소비재 기업들은 진정성 있는 ‘착한 기업’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가 지구의 날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이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들어간 재료가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인지, 실험 과정에서 동물 학대는 없었는지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기업의 친환경 정책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22일 오후 3∼5시 발아 화분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중구 명동 프리메라 매장 앞에서 지구 모양의 저금통에 1000원을 기부하면 발아 화분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이 만든 환경보호 단체 ‘뿌리와 새싹’에 전액 기부한다.

키엘은 ‘지구 사랑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엘 제품을 7만 원 이상 사고, 지구 사랑 캠페인에 1000원을 기부하면 특별 제작된 키엘 텀블러를 받을 수 있다. 박소희 키엘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종이컵을 줄이고,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행사”라고 말했다.

아베다는 22일 세계 30개국 아베다 지정 미용실에서 ‘컷아톤(CUT-A-THON)’ 행사를 연다. 커트와 마라톤의 합성어인 컷아톤은 고객이 머리를 자르면 남는 수익금을 비정부기구 ‘팀앤팀’에 전달하는 행사다. 국내에서도 45개 미용실이 참여한다. 아베다는 이날 ‘헤어 커트로 모은 최대 기부금’ 부문에서 기네스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베다는 앞서 20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트랙구장에서 열린 ‘물을 위한 걷기 대회’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아프리카 우물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텀블러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인다.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브랜드와 관계없이 종이컵 10개를 모아온 시민 1000명에게 스타벅스 텀블러를, 3000명에게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배양토 화분을 준다. 또 오후 3∼5시 텀블러를 들고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오늘의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구사랑 피자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22일에는 강원 원주시에서 벌어지는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마을 숲 가꾸기’ 행사 현장에서, 24일에는 충남 서천군 ‘미감쾌청, 내 고장 가꾸기’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즉석에서 구운 피자를 공짜로 제공한다.

친환경 제품 할인행사도 열린다. 락앤락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24일까지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로 만든 ‘비스프리’ 라인의 밀폐용기 및 휴대용 물병 등 55종의 친환경 제품을 최대 20% 싸게 판매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지구의 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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