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해진 米…이래도 안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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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7시 00분


지난 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식품업계들은 밥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 패턴에 대처하는 한편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가공 식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물만 부으면 되는 국밥부터 쌀즙을 활용한 요구르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대상(주)
지난 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식품업계들은 밥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 패턴에 대처하는 한편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가공 식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물만 부으면 되는 국밥부터 쌀즙을 활용한 요구르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대상(주)
■ 쌀의 변신은 무죄…다양한 쌀 가공식품 인기

청정원, 콩나물해장국밥 등 컵국밥 4종 선봬
풀무원 ‘냉동국밥’, 급속냉
동 방식 영양도 굿
노량진 인기 컵밥·쌀즙으로 만든 요쿠르트도

“밥 해먹기 참 귀찮다.”

개수대에 설거지감이 잔뜩 쌓여있고, 냉장고에는 이렇다 할 반찬거리도 없을 때 쉽게 나오는 탄식이다. “피곤하고 바쁜데 굳이 밥을 챙겨먹어야 돼?”라는 생각에 밥 한끼 쯤은 쉽게 건너뛰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이런 풍조 탓에 한국인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양곡년도 양곡소비량결과조사’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69.8kg으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70kg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달라진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에 대처하면서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컵국밥, 컵밥, 누룽지, 쌀즙, 쌀떡국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제품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가공용으로 소비된 쌀의 양만 57만 톤에 달한다.

‘오뚜기 옛날 쌀떡국’(위)와 ‘청정원 정통 컵국밥’
‘오뚜기 옛날 쌀떡국’(위)와 ‘청정원 정통 컵국밥’

● 물만 부으면 OK! ‘컵국밥’

대상㈜ 청정원에서는 첨단 쌀 가공법을 적용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을 선보였다. 엄선된 국내산 쌀로 지은 밥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후, 다시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가공법을 사용했다. 커피를 로스팅하는 과정과 비슷한 공정이어서 가열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갓 지은 밥의 맛이 재현된다.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상하이식짬뽕밥’ 등 4종이며, 칼로리도 190∼210Cal로 비교적 낮아 부담없이 먹으면서 영양을 챙길 수 있다.

● 급속 냉동으로 영양 잡았다! ‘냉동국밥’

풀무원에서는 육수에 쌀과 건더기를 넣은 후 옛날 가마솥 방식으로 밥을 만들어 급속 냉동시킨 냉동 국밥을 선보였다. 급속 냉동 방식을 사용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황태국밥’, ‘삼계국밥’, ‘육개장국밥’ 등 3종이다.

● 컵밥을 아시나요? ‘컵밥’

비락에서는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 화제가 됐던 컵밥을 선보였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 건조해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볶음밥과 같이 밥이 완성된다. 나트륨 함량도 적어 컵라면을 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좋다는 것이 비락측의 설명. 반찬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해물맛, 치킨카레맛 등 2종을 판매중이다.

‘식물성유산균 쌀’
‘식물성유산균 쌀’

● 쌀즙 함유 요쿠르트, ‘식물성유산균 쌀’

풀무원녹즙에서는 쌀즙을 활용한 요구르트인 ‘식물성유산균 쌀’을 선보였다. 식물성유산균과 쌀즙을 함유한 제품이다. 쌀즙에는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물과 생쌀만을 곱게 갈아 걸쭉하게 만들었다. 쌀이 들어있어 든든하면서도 요구르트처럼 위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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