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신차 개발에 직접 참여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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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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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다국적 기업이다. 110년이 넘는 긴 전통을 가진 프랑스의 르노,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닛산, 그리고 한국의 삼성자동차가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르노삼성의 기업 문화는 한국의 우수한 인적 자원, 프랑스 르노의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 일본 닛산의 기술 경쟁력이 접목돼 탄생했다. 단순히 기업들이 합쳐진 것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상이한 세 나라의 경영 마인드와 기업 문화가 융합돼 또 하나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 낸 기업이다.

르노삼성은 양적인 성장 대신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기업 정서를 접목시켜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기업 문화는 최적의 효율성과 철저한 책임 분배를 낳았다. 그리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혁신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낳았다.

르노삼성의 경쟁력을 키운 힘은 전략도, 자본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세우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사람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르노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 인재들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진행되는 핵심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르노의 프랑스 본사에서 직접 경영전략과 기술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언제든지 열려 있다.

르노삼성이 인적 자원에 투자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프랑스, 일본, 한국의 인력과 문화가 결합한 회사인 만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열린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가 가진 개성과 장점을 서로가 인정하면서 전체적인 조직에서 잘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가 르노삼성의 인재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올 한 해도 자동차업계에는 힘든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경쟁력 있는 인재 확보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업계 구루로 여겨지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은 것도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곤 회장은 방한 당시 닛산 ‘로그’ 후속모델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이를 위해 17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로그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내수 침체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울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하나로 그룹 내 차세대 중형세단 ‘SM5’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 모델 개발도 주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부터 차세대 모델에 대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수 있었던 것도 르노삼성 인재들의 우수한 역량을 그룹 내에서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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