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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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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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노린 투기세력…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외환시장의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시장의 환율 변동성을 이용해 투기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간담회 참석자인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김 총재에게 “재계가 최근 벌어지는 글로벌 화폐전쟁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금융시장의 위기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김 총재는 “환율은 시장의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지만 투기 목적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환율의 큰 변동폭이 왜 문제인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의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를 위해 성장의 효과가 경제 각 부문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간담회에는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영 한양대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최병일 원장이 참석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중수#한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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