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추경 편성, 좀 더 공부한 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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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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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과 조율후 결정할듯… 환율 문제엔 극도로 말 아껴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은 17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 “좀 더 상황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며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을 정할 때 보고를 받고 상황 판단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정보가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 지난해 말 KDI가 “경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데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박 대통령 당선인과 의견을 조율한 후 추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부가가치세율 인상에 대해 현 원장은 “직접세보다는 간접세가 왜곡 현상이 덜하니까 그런 재원을 쓰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환율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코멘트해선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KDI 원장 재직 기간 중 20여 명의 연구원이 이직한 것과 관련해서는 “(KDI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정년이 그쪽(대학)이 길고 연금도 있다”며 “업무 부담도 KDI가 많고, 굉장히 복잡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연구원들이 KDI를 떠난 이유가 자신의 업무 스타일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에 있는 게 아니라는 취지였다.

한편 현 후보자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에서 재정부 경제정책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현안을 파악하는 자리다.

세종=황진영 기자·박재명 기자 buddy@donga.com
#현오석#추가경정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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