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두 자릿수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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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8억7400만달러 흑자… 지경부 “본격 회복 장담 어려워”

지난달 한국의 수출규모가 작년 1월보다 11.8% 늘었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워낙 나빴던 영향이 크지만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다. 다만 최근의 원화 강세로 국제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 규모는 460억9000만 달러(약 50조2400억 원)로 작년 1월의 412억1000만 달러에 비해 48억8000만 달러(11.8%) 증가했다. 또 지난달 수입은 452억11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3.9%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8억7400만 달러 흑자였다.

지경부는 세계경제의 회복 추세에 맞춰 한국의 주력 품목들이 선전한 덕에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16.6%,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7.0%, 미국 21.2% 등 한국의 3대 시장에 대한 1월의 작년 동월대비 수출 증가율은 모두 15%를 넘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32.8%)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액정표시장치(LCD·16.4%) 등이 수출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철강(―8.0%)과 조선(―19.9%)은 수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경부 당국자는 “작년 1월에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올해 설 연휴가 2월로 밀려 1월 통관일수가 작년 1월보다 이틀 많은 영향도 있었다”라며 “2월 수출실적을 봐야 본격적인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무역수지#수출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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