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경기침체 웬말? 산업단지 지역 매매·전세가 쑥쑥

  • Array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산업단지의 힘

충남 아산테크로밸리 전경
충남 아산테크로밸리 전경
몇 년째 이어지는 주택가격 침체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집을 사야 하는 상황이어도 “내 집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가격 하락의 공포 때문에 좀처럼 마음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을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작년에 오른 곳은 산업단지, 대기업 관련 지역들이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였다. 매매가격이 12.25%, 전세금이 17.07% 올랐다. 이어 울산 동구(12.12%), 경북 경산시(11.73%), 충남 천안시(10.89%), 충북 청원군(10.78%) 등의 순이었다.

전통적인 공업시설 밀집 지역인 경북 구미시(7위·9.95%)와 충남 아산시(9위·9.76%)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자체는 대기업을 끼고 있거나 산업단지가 형성된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곳들이 대기업 현장과 가까워 전통적으로 실제 거주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최근 전세금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로 방향을 전환한 수요자가 늘면서 매매가, 전세가가 동시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올해도 이들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울산 동구 화정동에서는 현대엠코가 3월 초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으로 이뤄지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에는 총 1897채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울산 내 단일 브랜드 아파트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용면적 68m²(683채)와 84m²(1122채), 101m²(92채) 등 전체 분양물량의 95% 이상을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송림, 염포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며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는 대우건설이 8월 중 1035채 규모의 ‘울산 신천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동대초, 매곡초, 매곡중 등 교육시설이 있으며 동천강과 매곡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이지건설이 4월 아산테크노밸리 내 둔포신도시에 ‘이지더원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9m², 1013채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전용 59m² 1359채로 구성된 2차 분양을 하는 등 총 12개 필지, 8000여 채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은 2월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에 ‘아산 레이크사이드 2차’를 분양한다. 아산 레이크사이드 2차는 전용면적 72∼99m², 총 1914채로 구성된다. 2006년 분양한 ‘아산 레이크사이드 1차’와 합쳐 총 3220채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경북 구미시 인근에서는 현대엠코가 2월 경북 김천시 김천혁신도시 내에 ‘엠코타운 더 플래닛’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75∼84m²의 1119채로 구성되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조성된다.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이 6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김천혁신도시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된다.

대림산업 관계사인 고려개발은 올 상반기(1∼6월) 중 경북 구미시 봉곡동 일대에 ‘e편한세상 봉곡’을 분양한다. e편한세상 봉곡은 전용면적 76∼125m²의 18개동, 1254채 규모로 구성되며 KTX 김천구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와 화성시, 이천시 등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선호도 높은 주거단지를 형성했다”며 “산업단지 부근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거주 위주의 매수세가 유지되는 만큼 올해 새로 집을 구입할 경우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