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글로벌 집무실’ 4곳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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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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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美-싱가포르-두바이에 마련… ‘글로벌 행보’ 박차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하이닉스 연구소에선 사무실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장기간 머물며 신사업을 탐색하기 위한 업무공간을 마련하는 공사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혁신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로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인수합병(M&A)할 기업이나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소규모 팀도 현지에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 회장의 해외 거점을 실리콘밸리 외에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도 만들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숙소와 집무실을 설치해 운영 중인 중국 베이징(北京) SK차이나를 포함하면 총 4곳의 거점을 마련하는 셈이다.

싱가포르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두바이는 유럽, 터키, 중동 등의 인프라 건설 사업에 추가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최 회장은 두바이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을 수시로 찾아 정부 및 기업 관계자와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채비를 갖추는 것은 최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최태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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