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아이언의 라이각2 : 어드레스가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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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1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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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마스터 정재욱의 즐거운 골프교실]

아이언 어드레스를 할 때, 편안한 헤드 모양이 셋업 되지 않고, 헤드가 닫혀 보이거나 열려 보이는 경우엔 라이각이 나와 맞지 않음을 의심해야 한다. 개인마다 일일이 전문 피팅샵을 찾아가서 라이각이 나에게 맞는 지를 검증 받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라이각의 검교정 및 조정이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그룹들도 있다.

완제품 아이언세트의 경우, 일본스펙 (한국스펙 포함)이냐 미국스펙이냐에 따라 라이각이 조금 다르게 생산된다. 완제품의 속성 상, 대상 모델이 판매되는 지역의 골퍼들의 체형 (특히 신장)을 고려하여 라이각의 스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일본스펙과 미국스펙을 대표하는 7번 아이언의 라이각이다.

<7번 아이언의 라이각>
일본스펙 : 61.0 ~ 61.5도
미국스펙 : 62.0 ~ 62.5도


일본스펙의 아이언 라이각은 대략 신장이 170~175센티인 골퍼를 주 소비자층으로 잡았을 것이고, 미국스펙의 아이언 라이각은 대략 신장이 180 센티 전후인 골퍼들을 대상으로 구상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나 일본의 골퍼라도 신장이 180센티 이상 되는 골퍼라면 적어도 라이각에 관한 스펙은 미국스펙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라이각이 맞는지의 테스트법은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자가 진단법이다. 연습장에서 볼을 치면서 위 사진과 같이 바닥에 스크래치 자국이 나도록 테스트 해본다. 사진의 우측 클럽처럼 임팩트 스크래치 자국이 토우에 치중된다면 라이각이 ‘플랫’한 상태이며 따라서 라이각을 좀 더 업라이트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사진의 좌측처럼 임팩트 시에 스크래치가 힐쪽에 치중된다면 현재 아이언의 라이각은 나에게 ‘업라이트’한 것이며 플랫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헤드의 소울이 임팩트 시에 골고루 면접촉이 되는 상태가 나에게 맞는 라이각인 것이다.

임팩트 테스트로 라이각을 측정하는 방법 이외에 신체의 일부분을 측정하여 나에게 맞는 라이각을 추정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제3자의 도움을 받아 측정을 하는 과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지면에서 손목뼈까지의 높이를 측정하여 라이각을 판단하는 것이다.


7번 아이언의 어드레스 넓이로 보폭을 벌리고 곧바로 서서, 제3자의 도움을 받아 지면에서 자신의 손목뼈까지의 높이를 측정토록 한다. 필자가 10여 년 이상 현장에서 측정한 데이터에 의하면 다음의 높이에 따라 각각 맞는 라이각 스펙이 존재한다.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몇 도 정도의 라이각이 적당한 지를 함께 적어 본다.



끝으로, 모든 사람에게 라이각이 치명적인 것은 아님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아이언의 라이각은 스윙이 균일하고 일정한 실력급 골퍼에게 더욱 필요한 스펙이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라이각의 클럽에서 나오는 좋지 않은 결과치도 더 확연히 나타난다. 반대로 임팩트 자체가 일정하지 않고 슬라이스와 풀샷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미스샷이 라이각에 주로 기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 중급 골퍼들의 경우는 전문 피팅샵에서 라이각 조정을 받기 보다는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내게 맞는 적정한 라이각 스펙을 갖는 골프클럽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라이각의 도움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분명히 나의 샷은 굿샷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에 일정하게 문제가 생기거나 다소 의외의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때가 비로소 전문가와 라이각에 대한 상담을 할 때라고 본다.

피팅마스터 정재욱
후지쿠라샤프트코리아 (☏02-548-5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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