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다시 뛴다]특별 저금리 대출로 중소기업 돕는다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올해 국가신용등급 상승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보탬이 되는 ‘특별 저금리’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산은은 무디스 평가에서 Aa3로 신용등급이 올라 HSBC 등 글로벌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외화 조달비용 절감분을 활용해 금리를 낮춘 특별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산은이 3년간 낮출 수 있는 조달비용은 약 1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산은은 1차로 총 3조 원 규모, 연 3.95% 금리의 대출을 내준 데 이어 최근 특별 저금리 대출기간을 전격 연장했다. 3조 원 대출이 중소기업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달 11일에 한도가 소진된 데다 내년도 경기악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이에 산은은 추가로 2조 원을 대출재원으로 마련해 내년 2월까지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금리는 이전과 동일한 연 3.95%다. 산은 관계자는 “국가적 경사의 과실을 중소, 중견기업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 지역별로 ‘신용등급 상승 특별저금리대출’ 현장간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번 저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금융 애로사항도 듣고 있다.

이 밖에 산은은 중소기업을 위해 테크노 뱅킹(Techno-Banking) 제도를 마련했다. 지적재산권(특허)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술력을 담보로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이를 이용해 최근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P사가 특허 59건을 산은 운용펀드에 매각하고 250억 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공적 펀드에 특허를 넘겨 지적재산권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고, 미래에 특허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산은은 공장용지 구입자금에 대한 대출도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A등급 이상 대기업)이 분양하는 토지분양 대금을 대상으로 원가수준의 금리(3%대)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산은과 대기업이 함께 낮은 금리의 예금을 예치한 뒤 협력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내주는 ‘동반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