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모바일 인터넷族’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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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해 어디서든 접속… 3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 78%

스마트폰이 국민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바꿔놓고 있다. 10명 중 6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가 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50∼60대 장년, 노년층 비율도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2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만 3세 이상 국민 7만3063명을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3세 이상 인구의 78.4%인 3812만 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30대 젊은층의 대다수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3∼9세 아동의 인터넷 이용률도 88.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50∼60대의 인터넷 이용률도 늘어났다. 50대는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늘어난 60.1%가, 60대는 2.6%포인트 높아진 38.5%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 구분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도 지난해 51.8%에서 올해 58.3%로 6.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보유한 만 6세 이상 국민의 비율이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만 6세 이상 조사대상의 84.8%가 ‘e메일을 이용한다’고 답해 e메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67.1%)와 인터넷쇼핑(63.5%)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과반수는 업무 용도로 SNS를 이용했으며, SNS 이용자의 62.0%는 스마트폰으로 SNS에 접속한다고 답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사용자도 늘었다. 만 12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75.8%가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은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64.5%는 ‘개인, 금융정보 등이 유출될까봐 걱정된다’고 답했다. 인터넷에 악성 댓글이나 욕설, 비속어가 남용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인터넷 이용 보편화에 맞춰 무료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사용공간이나 인터넷주소를 늘리는 등의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인터넷족#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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