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사업 자금수혈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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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CB 청약에 주주들 모두 불참

1, 2대 주주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 수혈에 실패했다.

12일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따르면 2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주주배정 청약에 1대 주주인 코레일뿐만 아니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았다. 드림허브 주주는 코레일(25.0%), 롯데관광개발(15.1%), KB자산운용(10.0%), 푸르덴셜자산운용(7.7%),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4.9%), 삼성물산(6.4%) 등이다.

드림허브는 이날 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해 곧 부도를 맞는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자금난에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드림허브는 현재 잔액이 185억 원에 불과해 17일 종합부동산세 59억 원과 금융이자 144억 원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내년 1월 중순까지 버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허브는 일단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드림허브 주주 중 한 관계자는 “사업을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주주들이 조속한 이사회 개최에 모두 공감하는 만큼 현실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용산#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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