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에 성형한 에쿠스 “수입 럭셔리카 한판 붙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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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연말 인사철 수요 겨냥 대형차 ‘자존심 경쟁’

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의 성능 개선 모델을 공개했다. 2009년 신형 에쿠스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모델로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의 성능 개선 모델을 공개했다. 2009년 신형 에쿠스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모델로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대형 세단 ‘에쿠스’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연말연시 기업의 인사에 따른 고위 임원용 차량 교체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새로운 에쿠스가 경기 침체와 수입차 공세로 침체에 빠진 국산 대형차 시장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쿠스는 전체 판매량의 74.4%가 법인용이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복합전시공간 라움에서 에쿠스의 새 모델을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외관은 번쩍거리는 크롬 몰딩을 줄이면서 반사율이 낮은 마감 소재를 주로 사용해 차분함과 중후함을 강조했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에 처음 들어갔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앞 유리창에 운행 정보를 비춰주는 장치)를 기본으로 넣었다. K9에 들어갔던 것에서 더 진화해 운전자의 위치에 따라 HUD 화면의 조정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에쿠스가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수입 경쟁차를 능가하는 명품 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에쿠스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발표회에서도 가격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며 “가격 인상 요인은 있지만 최근 잇달아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수입차를 감안할 때 무작정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존 에쿠스의 가격은 6622만∼1억797만 원이다.

실제로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독주하던 에쿠스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다. 1∼10월 판매량은 81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줄었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 4개 차종은 불황에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5098대로 작년 대비 2.3% 감소하는 데 그쳐 대형차 수요가 상당 부분 수입차로 넘어간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아우디와 BMW는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KT금호렌터카와 손잡고 대형차 위주로 법인용 장기 렌트 상품을 출시했다. 법인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이날 롤스로이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 시장에 ‘롤스로이스 아르데코 컬렉션’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급 대형 세단 시장의 연간 수요가 수입차를 포함해 2만4000여 대 안팎인데 에쿠스는 이 중 절반인 1만2000여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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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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