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번호에서 무려 88번이나 나온 번호는

‘숫자로 본 로또 10년’ 2956명이 인생역전
`로또명당'은 부산 부일카서비스와 서울 스파편의점

동아일보 DB

로또 복권이 12월 2일 기준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지금까지 2956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들은 814만 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1등에 당첨됐다.

26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2002년 12월 1회부터 이달 24일 521회까지 누적 판매액은 26조 9949억 원이다. 회당 평균 518억 원이 팔린 셈이다.

지금까지 1등 당첨자는 모두 2956명으로 집계됐다. 만 19세 이상 인구가 올해 기준으로 3972만 8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년간 전체 인구의 0.007%만이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1등 당첨자의 평균 당첨금은 21억 4000여만 원이며, 이들이 가져간 누적 당첨금액은 6조 3363억여 원에 달한다.

최고 1등 당첨금액은 407억 2000여만 원이다. 2003년 4월 강원도 춘천시의 한 가판대에서 복권을 구입한 경찰관이 행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당첨금을 받고서 30여억 원을 기부하고 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 최고 금액은 10월 제515회에 132억 원이었다.

한편, 1등 당첨금의 최저 액수는 2010년 3월의 5억 6000여만 원. 최고 금액의 73분의 1 수준으로, 당시 1등 당첨자가 19명이나 나와 당첨금액이 대폭 줄었다.

보너스번호를 제외하고 당첨번호로 가장 많이 뽑혔던 번호는 40번이었다. 520회 추첨에서 무려 88회나 나왔다. 이어 20번(85회), 37·34번(82회), 27·1번(80회), 14·4번(75회) 등도 단골로 등장했다.

2007년 12월 제262회 이후 최근까지 로또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부산 동구 범일동 부일카서비스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스파편의점이다. 5년 사이 이 두 곳에서 로또를 산 사람 가운데 각 10명이 1등에 당첨됐다.

이 밖에 경남 양산시 GS25 양산문점(7명), 경기 용인시 로또휴게실(5명), 경남 사천시 목화휴게소(5명), 서울 중랑구 묵동식품(5명) 등도 '로또 명당'에 이름을 올렸다.

로또가 가장 많이 팔리는 요일은 추첨 당일인 토요일이었다. 당첨일이 다가올수록 당첨 기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복권위원회가 1~368회차의 7년간 요일별 평균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로는 토요일 판매량이 전체 41.2%에 달했다. 이어 금요일(19.2%), 목요일(11.6%), 수요일(10.0%) 순이었다. 가장 적게 팔리는 날은 일요일로 2.0%에 그쳤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