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와 MBK파트너스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측은 웅진코웨이 배당 방식 등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던 웅진코웨이 매각허가 신청서를 이날에도 내지 못했다. 웅진코웨이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매각허가 신청서 제출 시기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양측이 힘겨루기에 나선 것은 250억∼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웅진코웨이의 연말 배당 때문이다. 채권단과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의 30.9%를 보유한 웅진홀딩스가 배당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배당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주주 지위를 갖게 될 자신들이 배당을 받고 싶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게 채권단의 해석이다.
한편 양측은 매각 작업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가운데 중도금 30%(3600억 원)는 올해 안에 내고 잔금 8400억 원은 내년 1월 전달하기로 했다. 잔금 납부 시기를 내년으로 늦춰 올해 부과될 수 있는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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