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카드, 칩 속에 쏙∼ “결제할 때 휴대전화만 꺼내세요”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NFC칩으로 기능 강화 ‘모바일 카드’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통신 칩(유심 칩)에 신용카드 기능을 심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갑과 휴대전화를 따로 갖고 다닐 때보다 한결 간편하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

○ 모바일카드 사용하려면


모바일카드는 기본적으로 실제 신용카드가 있어야만 이를 기반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실체가 없는 모바일카드가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신한카드만 갖고 있는 고객은 삼성 모바일카드를 만들 수 없다.

이용 방법은 카드사 모바일 홈페이지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관련 프로그램 혹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결제할 때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접촉하기만 하면 된다.

단 모바일카드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한 가맹점이 아직은 많지 않아 카드사들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카드는 모든 휴대전화 기종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만 가능하다.

따라서 각 통신사나 카드사를 통해 해당 휴대전화가 모바일 결제기능을 지원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예컨대 NFC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계열의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베가레이서2, 옵티머스LTE는 별도의 장비 없이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4와 아이폰4S는 NFC 기능을 추가해주는 아이폰 케이스(iCarte)를 장착해야만 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35만 장의 모바일카드를 발행한 신한카드에 따르면 모바일카드의 이용고객 중 20, 30대가 전체의 71%로 쇼핑몰과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온라인 가맹점 결제 비율이 96%에 달한다.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용액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모바일카드 이용자들의 월평균 결제액은 25만 원으로 조사됐다.

○ 모바일카드 뭐가 있나

신한카드는 모바일카드 결제 시 추가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서비스인 ‘탭(Tap) 카드’를 올 2월 선보였다.

이마트 등 모바일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이용 시 기본 할인한도(최고 5만 원) 이외에 최고 3만 원을 더한 월 8만 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특별가맹점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패밀리마트, GS25, 스타벅스, T캐쉬 및 T머니를 취급하는 선불교통카드 자동충전소 등이다. 특별가맹점에서 탭 카드로 결제하면 전달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이용액의 2%를 추가 할인한도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카드로 70만 원, 모바일카드로 20만 원을 쓰면 기본 할인한도(1만 원)에 추가로 20만 원의 2%에 해당하는 4000원의 할인한도가 더 주어지는 식이다.

할인 혜택은 커피전문점,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티빙 서비스 정기이용권을 결제할 때 1개월 무료 및 3개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카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신한카드는 아예 전담 상담 콜센터(1544-9955)를 열었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중 모바일카드를 모바일 안심결제(ISP) 서비스와 연계한 안심결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KB국민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의 경우 모바일 안심결제 앱을 내려받아 간편하게 안심결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안심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해 결제가 가능하다. 전국에서 호환이 되는 후불 교통카드를 내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카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가맹점 혜택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월렛(전자지갑)’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고객별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는 이마트와 GS25, 11번가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바일카드로 계산하면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준다.

특히 다음 달 30일까지 자사(自社) 모바일카드를 신규 발급한 뒤 1회 이상 사용한 고객들을 상대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응모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13인치(2명) △갤럭시S3(3명)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1만 원(5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는 별도로 BC카드 홈페이지에 ‘모바일카드 홍보메시지’를 입력한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행사도 벌인다.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BC카드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등)로 로그인한 뒤 모바일카드 추천메시지를 입력하면 된다. BC카드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S3(1명)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3만 원(10명) △스타벅스 카라멜 마끼아또 모바일 교환권(50명)을 준다.

삼성카드는 주요 통신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애니패스포인트’ 등 비자, 마스터 계열 카드 상품 100개에 대해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