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무슨 일이… 당나라 20만 대군 물리친 전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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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13시 52분


'신라문화제' '떡과술잔치'등 6일간 축제 '쓰나미'

7세기 동아시아에서 한반도와 중국은 큰 변혁기를 맞고 있었다. 신라는 당나라 군대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하기에 이르지만, 당나라가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욕심을 드러내자 당나라와도 갈등관계에 놓이게 된다.

675년(문무왕 15) 9월 29일 당나라 이근행(李謹行)이 2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쳐들어오자 신라군이 매소성에서 이를 크게 격파하여 패주시켰다. 이 싸움에서 신라군은 당나라 군대의 전마(戰馬) 3만여 필과 이와 비슷한 수의 무기를 빼앗았다. 싸움에서 패한 당나라는 안동도호부를 평양에서 요동으로 옮겼다.

매소성은 연천군 대전리 일대에 있으며, ‘대전리산성’이라고도 부른다. 당나라를 물리친 신라는 대동강에서 원산만에 이르는 땅을 확보하고 676년 삼국 통일을 이뤘다.

12일 오후 경주에서 매소성 전투와 원술랑 이야기를 공연으로 구성한 대규모 전투재현극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소성 전투재현극’에는 국내 최정상급 무대와 음향, 조명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감나는 전투신과 함께 풍물공연과 특수효과를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축제 분위기로 물들 천년고도 경주를 미리 둘러본다.

12일부터 3일간 ‘제31회 대한민국 국악제’와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박람회’, ‘제6회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축제가 잇따라 경주 전역에서 열린다.

12일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경주의 대표 축제인 ‘제40회 신라문화제’가 오후 4시 23개 풍물단체가 참여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봉황대, 경주역, 경주시청에서 3개 코스로 나눠 출발하는 ‘길놀이’에는 시민풍물패 1천500여명이 참여해 경주 전역을 돌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개막제의 백미인 ‘신라 천년의 소리와 몸짓’이란 주제로 대규모 풍물공연이 열려 30여명의 무용단과 100여명의 합창단이 경주시내 곳곳을 축제 빛으로 물들인다.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근·현대 국악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국악행사인 ‘제31회 대한민국 국악제’가 열려 대한민국 명인·명창과 경주 국악인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고유의 떡·술·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2 경주 떡과 술잔치’.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인정받은 ‘경주 떡과 술잔치’는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이란 주제로 황성공원과 봉황대 일대, 실내체육관 등 경주 전역을 전통의 물결로 휘감는다.

12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 명주가 모이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박람회’가 열린다. 이곳에선 경주 특산주인 신라주, 황금주를 비롯해 전국 팔도의 대표적인 명주와 지난해 우리 술 품평회 수상작인 32종의 전통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또 13일 봉황대 특설무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떡 명장을 가리는 ‘제6회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가 ‘2012 경주 떡과 술잔치’의 개막행사로 마련돼 ‘맛의 향연’을 선사한다.떡 명장의 작품과 모양떡 전시관이 운영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떡메치기 등 ‘우리 떡 체험’과 ‘우리 떡 시식관’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 최양식 이사장(경주시장)은“‘2012 경주 떡과 술잔치’,‘제40회 신라문화제’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쳔년고도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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