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기존 미디어 대체하긴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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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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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키 트위터 부사장 방한…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시작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부사장이 한국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제공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부사장이 한국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제공
“(트위터가) 기존 미디어나 여론조사를 대체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No)’다.”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부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aA디자인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위터는 아직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위터는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140자의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8월 가입자 5억 명을 넘기며 페이스북과 함께 대표적인 SNS로 자리 잡았다. 2011년 1월에는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런데도 사회 주류의 여론을 포괄적으로 대변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게 라라키 부사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전화기도 초기에는 특정 계층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쓰는 기기로 진화했다”며 “트위터도 여러 계기를 거치며 점차 보편적인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람들이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는 시기가 되면 트위터의 사용량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라라키 부사장은 특히 대통령 선거를 주목했다. 트위터는 현재 미국에서 ‘대선 특별 페이지’를 열고 유권자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처럼 이벤트 페이지를 마련한다는 것. 이를테면 ‘#대선’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정치인이나 평론가의 의견을 한곳에 모으고 일반인이 쉽게 이를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해시태그는 트위터에서 단어 앞에 ‘#’를 붙여 특정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는 이날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코리아 트렌드’란 이름의 이 서비스는 정치 이슈나 언론 보도, 연예인, 문화 등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 화제인 내용을 한곳에 정리해 보여준다. 트위터는 올해 한국에 지사를 열고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전자업체와 통신사, 포털 등과도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트위터#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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