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융합과 혁신 통해 종합 ICT 선도기업으로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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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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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새로운 가능성의 동반자.’ SK텔레콤이 3월 내놓은 신(新)경영비전이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으로 확실히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세계적으로 ICT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새 경영비전에는 SK플래닛을 분사하고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등 내부 경영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통신과 플랫폼 사업, 반도체 제조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과 고객, 사업 파트너 등 모든 SK텔레콤의 이해당사자들이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최근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非)통신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와의 협력과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플래닛은 핵심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월 SK의 가족이 된 SK하이닉스는 통신과 반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LTE는 SK텔레콤이 최근 주력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1999년 12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22번째다. 하지만 1년여 만인 9월 6일 SK텔레콤은 500만 명의 LTE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세계 3대 LTE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LTE 시장에서 대표 사업자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은 28년 동안 축적한 이동통신 기술과 노하우 덕분”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통화 품질과 LTE에 적합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내놓으며 차별화를 선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교육,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도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이동통신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월에는 서울대병원과 합작 투자해 ‘헬스커넥트’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원격진료처럼 의료에 각종 IT 기술을 결합한 기술을 개발해 의료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의료와 ICT를 융합한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최근 ICT 산업의 핵심 트렌드는 ‘융합과 혁신’”이라며 “통신 네트워크와 플랫폼 비즈니스, 반도체로 연결되는 명실상부한 ‘종합 ICT 리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기업의 성장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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